농촌진흥청 전경.농촌진흥청의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보다 6.5% 늘어난 1조2134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농진청은 농민 안전과 밭농업 기계화, 인공지능(AI) 기반 농업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순수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5661억원에서 내년 6362억원으로 12.4%, 기술보급 분야 예산은 2279억원에서 2703억원으로 18.6% 늘어난다. 또한 23개 신규사업에 743억원을 편성했다.
◆농민 안전·밭농업 기계화 등 현장문제 해결 지원
농민 안전과 밭농업 기계화 등 현장문제 해결에는 1946억원을 투입한다. 폭염에 대응해 농민 온열질환 예방사업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 16억원으로 늘리고,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지원체계 구축 예산은 23억원에서 48억원으로 확대한다. 중소규모형 밭농업기계화 시범모델 보급 예산도 18억원에서 43억원으로 늘린다.
병해충 대응 사업도 강화한다. 토마토뿔나방 등 신규 유입 검역해충과 돌발병해충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재해 정보 종합지원서비스 구축에 33억원, 민간협력 규제병해충 감시체계 구축에 5억원을 각각 신규 편성했다. 지역 여건에 맞는 저비용·고효율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실증하는 사업에는 5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AI·데이터 기반 농업의 미래 신산업 육성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기술 개발에는 2366억원을 배정했다. 노지에서 농작업 판단과 작업, 관제를 자율화하는 ‘한국형 무인자율 노지 농업생산 피지컬 AI 핵심요소기술 개발’ 사업에 36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농상담 서비스 ‘AI 이삭이’와 ‘AI 새싹이’ 구축에 36억원을 투입한다.
그린바이오와 친환경농업분야 투자도 늘린다. 농생명 바이오데이터와 소재를 통합 관리·활용하는 사업에 73억원, 건강기능식품 원료 국산화 기술 지원에 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기후변화 대응 생명공학작물 활용기술 개발 예산은 올해 42억원에서 내년 56억원으로 늘리고, 비료절감 기술지원과 가축분뇨 활용 화학비료 저감기술 보급에는 각각 24억원과 15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지역특화작목·치유농업 등 지역 균형성장 지원
지역특화작목과 치유농업 등 지역농업 지원에는 2187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특화작목 연구기반 고도화 예산은 올해 57억원에서 내년 152억원으로, 지역특화작목 기술개발 예산은 102억원에서 121억원으로 확대한다.
중앙치유농업센터 운영에는 96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지역 농촌지도사업 활성화 지원 예산은 630억원에서 774억원으로 확대하고, 영농형태양광을 활용해 농업 생산과 에너지 생산을 연계하는 기술개발 사업에는 6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2027년 농촌진흥청 예산안 주요 내용. 농촌진흥청
◆식량자급 확대 및 농축산물 생산·수급 안정 지원
식량자급 확대에는 1162억원을 배정했다. 국산 밀 생산과 소비촉진 기술개발에 53억원, 콩 자립형 융복합 단지 조성에 35억원을 투입한다. 사료작물 종자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종자처리 종합플랜트 구축에는 7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논 농업 구조전환 혁신벨트 예산은 올해 9억원에서 내년 54억원으로 늘리고, 장립종 벼를 활용한 쌀산업 혁신 프로젝트에도 40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산물 생산과 수급 안정에는 1723억원을 편성했다. 과채류와 과수·여름배추 등의 생산·공급 기술을 개발하는 주요 농산물 수급안정·품질제고 기술개발 예산은 올해 117억원에서 내년 124억원으로 늘린다. 가축 생산비 절감을 위한 정밀사양 기술개발 예산도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확대한다.
과수 저온피해 등 기상재해 정보를 농가에 직접 전달하는 문자 알림서비스에는 5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농산물 품질 데이터를 디지털 표준화하고 유통단계별 정보를 연계하는 농산물 수확후 전주기 데이터 표준화 기술개발에도 23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K-푸드 수출지원 및 K-농업기술 확산
케이(K)-푸드 수출과 K-농업기술의 해외 확산을 위한 투자도 늘린다. 경기와 강원 접경지역의 재배한계에 대응하는 중북부 한계지역 적응형 농업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에 30억원, 브라질·멕시코·몽골과 농업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농산업 글로벌 확산협력에 30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국산 농기자재의 수출 납품 소요 시간을 줄이는 ‘수출 패스트트랙 K-농업기술 개발’과 전통 발효유산을 활용한 K-명주 세계화 기술개발에도 각각 3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 협력에는 178억원, 부처간 협업 대형 패키지 사업에는 46억원을 편성했다.
2027년도 예산안은 3일 국회에 제출돼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농민 안전과 밭농업 기계화 등 현장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피지컬 AI·농림위성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융합해 농민이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