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멸구·흰등멸구·벼멸구 막아라”…19일까지 벼 병해충 ‘공동 방제' 돌입

기사사진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왼쪽 세번째)이 15일 전남 해남 벼 재배단지에서 멸구류 등 벼 병해충 예방 관찰과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전남·전북·경남·충남지역 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 중인 멸구류(애멸구·흰등멸구·벼멸구) 등 벼 병해충 1차 방제가 19일까지 완료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농민신문’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을 인용해 서해안지역 시·군을 중심으로 애멸구가 10일가량 일찍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14일자 4면 보도). 벼멸구도 6월17~24일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또한 6월부터 시행 중인 멸구류 발생 조사 결과 최근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애멸구·흰등멸구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힌 바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애멸구는 벼를 직접 가해해 피해를 주기보다는 벼에 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충으로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이다. 농진청이 5월 조사한 결과 애멸구 보독충률(해충이 특정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비율)은 0.5% 수준으로 낮아 바이러스 매개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농진청은 각 도농업기술원을 통해 애멸구·흰등멸구 공동·개별 방제를 이달 19일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21일부터는 각 도농기원과 시·군농기센터와 함께 서남해안 지역 4개도 20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을 점검해 방제가 미흡한 지역은 추가 방제로 밀도를 낮출 계획이다. 

실제로 농진청은 1차 방제가 끝난 이후 21일부터는 4개 도농기원과 각 시·군농업기술센터가 관내 벼 재배단지 현장점검을 시행하고 방제가 미흡한 지역은 추가 조치를 통해 해충 밀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지역에서 멸구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고온기에 왕성해지는 세대 번식을 차단하고, 벼 이삭이 나오는 시기인 출수기에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권재한 농진청장은 15일 오후 해남군 해남읍에 있는 벼 재배단지를 찾아 멸구류 예찰·방제 등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해남군농기센터는 지역 내 3개 지역(송지면·화산면·황산면)에서 벼멸구 방제 실증시험과 위성·드론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30㏊ 규모로 벼 병해충 예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 동향과 방제 요령 등을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권 청장은 “올해 벼 생육기 동안 고온이 지속되면 해충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 짧은 기간 내 여러 세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 예찰과 중점방제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8월까지 비래해충과 고온기 발생하기 쉬운 병해에 대해 농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